한성기업 003680 · KO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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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개요

출처: 사업보고서

이 회사, 한 줄로

한성기업은 원양어업을 모태로 게맛살·어묵·햄을 만들어 파는 수산·식품 기업입니다. 겉보기에는 원양회사처럼 보이지만 매출의 약 70%와 이익의 몸통은 식품부문이 담당합니다. 해외부문(원양어선 어획물·수입판매)은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면서 손익 방향이 해마다 뒤집히는 변동성의 원천 역할을 합니다. 원료 단가와 판가의 시차가 마진을 결정하는 원가 스프레드형 소비재 제조업이라는 점이 이 회사를 읽는 핵심 프레임입니다.

무엇으로 벌까요

FY2025 품목별 매출 · 출처: 사업보고서
  • 수산가공품(게맛살 외) 45.2% · 1,438억원
  • 해외부문 어획물(참치/명태 외) 29.4% · 937.2억원
  • 육가공품(햄 외) 17.3% · 551.5억원
  • 식품 기타 7.4% · 236.3억원
  • 기타 0.7%

식품부문은 연육과 돈육을 사서 게맛살(크래미·몬스터크랩)·어묵·햄(캠프렌즈·고미트)·젓갈로 가공한 뒤 백화점·할인점·편의점·대리점망으로 파는 브랜드 소비재 마진으로 법니다. 해외부문은 자사 원양어선 5척의 어획물 판매와 수산물 수입판매·중계무역으로, 어가·쿼터·환율이 정하는 시세 손익입니다. 매출 성장의 첫 번째 축은 점유율 확대입니다. 게맛살류 시장 점유율이 FY2021 23.9%에서 FY2025 38.0%로 커졌습니다. 상위 3사 합산이 90%를 넘는 과점 구도에서 사조(41.5%)를 바짝 뒤쫓는 2위입니다. 두 번째 축은 어가 사이클입니다. 명태 조업쿼터 증가와 어가 강세가 맞물린 FY2025에 해외부문이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참치 어가가 밀린 FY2024에는 적자였습니다. FY2025 이자비용 55.93억원이 영업이익 58.31억원과 맞먹어, 번 돈은 주주 환원이 아니라 이자 상환으로 빠져나갑니다.

번 돈은 어디로 갈까요

FY2025 성격별 비용 · 출처: 사업보고서
  • 원재료와 상품의 매입액 80.8% · 2,526억원
  • 종업원급여 12.3% · 383.9억원
  • 운반비 5.9% · 182.9억원
  • 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0.8% · 26.3억원
  • 기타 0.2%

비용의 핵심은 원재료와 상품 매입액입니다. FY2025 매입액 2,526억원이 성격별 총비용 3,126억원의 약 81%를 차지하는 매입 원가 주도형 구조입니다. 원료 단가가 판가보다 빠르게 상승할 때 마진이 무너집니다. FY2025 돈육 단가가 킬로그램당 3,094원에서 3,809원으로 뛰는 동안 판가가 따라가지 못해 식품부문 영업이익이 128.93억원에서 20.21억원으로 급감했습니다. 운반비 182.9억원이 감가상각비의 7배에 이를 만큼 냉장·냉동 물류비가 숨은 원가 축입니다. 설비 투자는 매출 대비 1% 미만의 유지·보수 수준이고 신설 계획은 없습니다. FY2025말 차입금·사채 합계 약 1,140억원이 자본총계 673.28억원의 1.7배라, 영업현금은 투자나 배당 대신 차입 상환에 쓰입니다.

언제 벌고, 언제 힘들까요

연도별 매출·영업이익 (단위: 백만원) · 출처: 사업보고서
FY2021 매출 2515억FY2021 영업이익 -58억2515억-58억FY2021FY2022 매출 2922억FY2022 영업이익 71억2922억71억FY2022FY2023 매출 3206억FY2023 영업이익 81억3206억81억FY2023FY2024 매출 3325억FY2024 영업이익 110억3325억110억FY2024FY2025 매출 3184억FY2025 영업이익 58억3184억58억FY2025
  • FY2021 · 매출 251,529 · 영업이익 -5,791
  • FY2022 · 매출 292,151 · 영업이익 7,064
  • FY2023 · 매출 320,600 · 영업이익 8,069
  • FY2024 · 매출 332,487 · 영업이익 11,004
  • FY2025 · 매출 318,445 · 영업이익 5,831

이 사업의 손익 사이클은 두 층으로 움직입니다. 식품부문은 원료(연육·돈육) 단가와 판가의 시차 사이클을 탑니다. 원료가 먼저 오르고 판가가 뒤따르는 구조라 원료 급등 해에 마진이 수축합니다. 판가 인상이 안착한 다음 해에 회복됩니다. FY2022(돈육 +72% 급등)와 FY2025(돈육 재급등)가 이 패턴의 실증입니다. 해외부문은 명태·참치 어가와 조업쿼터가 정하는 별도 사이클을 탑니다. FY2023 어가 약세로 해외부문이 70.71억원 적자를 냈다가 FY2025 어가 강세로 32.85억원 흑자전환한 사례가 그 패턴입니다. 두 부문의 사이클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며 전사 손익을 완충하거나 악화시키는 이중 사이클 구조가 이 회사의 핵심 리듬입니다.

누구와 얽혀 있나요

원료 공급 쪽에서는 연육을 미국 American Seafoods와 동남아에서 수입하는데, FY2025 매입액이 총구입액의 9.8%(약 43억원)로 줄었습니다. 반면 돈육은 축산사랑·소명유통 등 국내 업체에서 약 222억원(65.7%)을 매입하는 최대 원료가 됐습니다. 원료 가격 결정력은 회사가 아니라 시장에 있습니다. 판매 쪽에서는 단일 외부 고객 매출 10% 이상이 없는 분산 채널 구조이고, 주요 매출처가 코스트코 코리아(FY2023 전체 매출의 3.2%)에서 쿠팡(FY2025 5.7%)으로 바뀐 것이 이커머스 비중 확대의 신호입니다. 관계기업 한성식품(지분 37%)과 한성수산식품(지분 9.75%)이 식품부문 생산을 분담합니다. KIRIBATI AND HANSUNG FISHERIES(지분 49%)는 장부금액 0에 미반영 누적 지분법손실 166.95억원(FY2022 기준)이 쌓인 잠재 부담입니다. 최대주주 임우근과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은 39.14%입니다.

무엇이 유리하고 불리할까요

유리 ▲ 상승 시 실적에 유리

  • 한국 실질GDP 성장률 소비경기가 식으면 게맛살·햄 판매가 줄어 매출의 약 70%인 식품부문이 눌립니다.

불리 ▽ 상승 시 실적에 불리

  • 한은 기준금리 금리가 오르면 차입·사채 이자비용이 늘어 얇은 영업이익을 세전 단계에서 깎습니다.
  • WTI 유가 유가가 오르면 원양어선 연료 원가가 늘어 해외부문 조업 채산이 나빠집니다.

양쪽 ▲▽ 방향 따라 양쪽

  • 원달러 환율 원화 약세 시 수입 연육 원가와 외화환산비용이 늘어납니다. 수출(매출의 15.0%)과 외화자산 평가에는 반대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지켜봐야 할까요

돈육 단가 흐름이 먼저 움직이는 관측 지점입니다. 식품부문 매출의 약 17%인 육가공품 원가를 결정하고, 판가 전가 시차가 얼마나 좁혀지느냐가 식품부문 마진의 방향을 예고합니다. 게맛살류 시장점유율 조사(닐슨)가 두 번째 관측 지점입니다. FY2025 기준 38.0%인 점유율이 1위 사조(41.5%)와의 격차를 좁히는지가 식품부문 매출 추이를 선행합니다. 해외부문에서는 명태 조업쿼터 변동과 참치·명태 국제 어가가 먼저 움직이는 관측 지점입니다. 원화 약세 국면에서는 수입 연육·돈육 원가 상승과 외화환산손실이 동시에 나타나므로 원달러 환율도 비용 방향을 선행합니다. 차입금·사채 합계 약 1,140억원에 대한 이자 부담이 영업이익을 세전 단계에서 얼마나 깎는지가 순이익을 결정하는 최종 관측 지점입니다.